한국에서 다니던 대학교를 휴학하고, 동경갤럭시일본어학교에서 1년 6개월 동안 공부를 한 후, 귀국을 앞둔 졸업생 ○○수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합니다.
학교에서는 성실하게 공부하고, 학교 밖에서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다양한 일본인 친구들과 활발하게 교류했던 1년 6개월 간의 생활을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보도록 해요.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앞으로의 일본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내용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요.
동경갤럭시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외국인 친구들과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더욱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을 꼽고 싶네요.
쉬는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패밀리마트(동경갤럭시 바로 옆에 있는 큰 규모의 편의점)에 가서 간식을 사 먹었던 즐거운 시간들과 함께~~
또 학교가 도쿄타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학교 계단에서도 도쿄타워를 볼 수 있었는데,그걸 볼 때마다 자신이 도쿄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비즈니스클래스에서 공부했던 것을 실제 생활 속에서 할용할 기회가 많았는데, 특히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일본어를 잘한다고 칭찬받았던 것이 정말 기쁜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한편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우연히 만난 고객이 동경갤럭시 졸업생이었는데(학교 다녔던 시기가 겹칠 때도 있었는데, 오전반 오후반으로 각각 다른 시간대에 공부하고 있어 존재를 몰랐음) 갑자기 친해져 함께 식사를 했었던 것도 참 기억에 남네요.
일본어실력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린 것 같습니까? (입학했을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일본에 오기 직전 한국에서 치룬 일본어능력시험 JLPT 성적은 N2급에 간신히 합격할 만한 점수였는데, 일본에 와서 6개월 뒤 12월에 치룬 JLPT N2급에서는 120점을 취득했습니다! 그 후에 7월에는 JLPT N1급에 합격했고 무려 150점을 취득했었어요!!
그리고 일본에 오고나서부터는 청취 실력이 매우 향상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르는 단어 등이 회화 중에 나와도, 추측하거나 물어보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되어 일본인과의 회화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회화에 두려움을 느꼈음.. ㅡ.ㅡ)
일본에서 생활하며 실제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일본어에 하루 종일 노출되어 있는 환경이 저의 일본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도 잘 모르는 한자 등이 많이 있지만, 어휘력이 늘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어도 추측해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어에 대해 큰 자신감을 얻고 귀국할 수 있게 된 셈이죠. ^.^
일본어학연수를 통해 얻게 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건 역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동경갤럭시일본어학교에서 만난 친구들도 그렇고, 일본인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어 여러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한국에 있을 때에도 일본인 친구가 있었지만, 때보다 훨씬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마치 친자매처럼 가까워진 일본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고향(치바에 있는 시골)에도 초대받아, 친구와 친구의 가족들과 함께 불꽃놀이 바비큐 등을 하며 지냈던 경험은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동경갤럭시 일본어학교로의 입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국에서 다니고 있던 일본어학원에서 일본어학연수와 관련된 학교 자료를 보기 위해 담당자에게 갔었는데, 그 때 책상 위에 동경갤럭시일본어학교에 입학신청을 학생의 자료가 있었어요. ‘이 학교는 어때요?’ 라고 물어보니 ‘여기 정말 좋은 학교에요’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것이 동경갤럭시일본어학교를 선택한 첫 번째 계기가 된 것 같네요.
동경갤럭시 선생님 중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분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오하시 센세
동경갤럭시에 막 입학했을 때 저의 담임선생님이셨어요. 정말 재미있는 분인데 선생님의 자기소개부터가 인상적이었던 게 기억에 남네요. 설명도 알기 쉽게 해 주시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1,2교시의 수업에서도, 3,4교시의 선택수업에서도 매우 재밌게 강의를 해 주시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굉장히 인기있는 선생님입니다.
츠노다 센세
정말 자상한 선생님입니다. 실은 귀국을 앞둔 최근 학교수업을 빠질 때가 있었는데 츠노다센세는 수업시간에 지각해도 늘 부드러운 목소리로 환영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그래서 지각을 하더라도 학교엔 반드시 가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
토우토쿠 센세
유머감각이 뛰어난 선생님이세요. 동경갤럭시에 입학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뉴스로 배우는 일본어’라는 선택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을 알게됐는데, 그때는 너무 어려워서 수업 싫을 정도였지만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니, 그 어려운 수업이 일본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 선생님과의 면담시간도 있었는데 그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아르바이트는 어떻게 구했습니까?
원래는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일본에서의 생활이 점점 익숙해지며 일본어학교와 집에만 오고가는 생활 패턴에 무료함을 느껴 그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일본에 온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이어서 남아있는 유학비자 기간이 6개월 밖에 없었는데, 이 때문에 몇 군데에서 거절당했어요.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서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을 땐 ‘유학비자를 연장할 예정이다’라고 미리 얘기 해서인지 다행히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지유가오카에 있는 무지루시료우힌 (無印良品) 인데,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무인양품입니다. ^^ 無印良品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보고 지원을 했어요. 지유가오카의 無印良品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을 채용한 것이었는데, 제가 들어간 이후 영국이나 중국 유학생도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지유가오카라는 장소도 굉장히 좋았고, 여기서 여러 일본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또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직접 활용해볼 수 있어서, 일본어 실력은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했지요.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얼마 전, 마지막으로 일한 날 친하게 지냈던 일본인 아르바이트생이 제가 한국에 가면 너무 허전할 것 같다며 울어서 감동한 일도..)
단골 손님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 도쿄에서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기도 했어요.
한국의 대학교를 휴학하고 일본에 와서 열심히 생활했던 1년 6개월 동안의 경험과 추억들은 앞으로 대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가서도 마음 속에 주춧돌 같은 존재로 남아 더 나은 인생을 사는데 많은 도움과 힘이 될 것이라 믿어요!! 생생한 이야기를 잘 들려주어서 고맙습니다.